안녕하세요 if.h una입니다. 요즘 개인적인 연구사업과 박사논문을 작성 병행하느라 정말 정신이 없어서 포스팅이 자꾸 늦어집니다 ㅠ.ㅠ 앞으로는 더 꾸준하게 글을 작성해서 주 1회는 올릴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벌써 학기 말이 다 되어가네요. 거의 마감하시느라 정신없으신 분들도 있으실거고, 이미 끝나서 휴식을 만끽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방학 때 하면 좋은 활동들 몇 가지 추천 드려보려고 해요. 그럼 시작합니다!
1. 좋은 곳 구경
먼저 설계실에서 조금은 벗어나서 좋은 곳을 많이 보러다니는 것입니다. 앞으로 성장할 건축학과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언제 사람들이 행복해하는지 알아야 하는 것이 중요한 소양 중에 하나인데요. 특히 공간적으로 인기 있는 장소라던지, 좋은 것들을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는 것입니다.
꼭 건축가가 만든 공간일 필요는 없습니다. 인스타에서 핫플로 떠오르는 못 가본 멋진 카페라던지 이런 곳들을 한번 다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좋은 호텔, 전시관, 만선호프, 루프탑, 월디페 등 이벤트 공간, 교외에 있는 무수히 많은 감성 카페 등 좋은 공간들이 너무나도 많이 존재합니다. 거기서 사람들이 어떻게 공간을 즐기는지, 무슨 행동들을 하는지? 어떤 자세들로 앉아있는지? 또 그 공간은 왜 좋은지 왜 이뻐보이시는지 등 나름의 이유를 찾아보시는 훈련을 하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공간의 경험들이 결국에 여러분들의 공간 조성 능력의 기반이 될 거에요.
2. 해외 여행
다음으로 해외 여행을 가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좋은 곳을 구경하는 것과 동일한 맥락인데요. 여행이 가장 좋은 점은 우리나라 및 우리나라의 도시가 다른 나라의 도시들과 어떻게 다른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나라를 다시 반성적으로 돌아보게 해줍니다.
해외에 가셔서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또 좋은 건물은 무엇들이 있는지 특히 우리나라와의 다른 점을 한 번 보시다보면, 우리나라만의 특징이라던지 매력이 보일겁니다. 혹은 부족한 점도 볼 수 있겠죠. 이런 것들이 앞으로의 건축 및 도시 공간에 대해 무엇을 더해줄지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을 거에요. 해외 여행도 방학 기간에 정말 좋은 경험이니 투자라고 생각하시고 한번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대학원을 들어오기 전에 갔었던 해외여행이 저의 인생을 바꿔놨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경험이었고, 스스로의 인생의 방향을 잡는 데에 깨닫는 부분들이 정말 많았었습니다.
결국 우리나라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 다녀오신다고 생각하시면 더 앞으로 여러분들의 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번과 2번은 이쁜 거 보고 즐기는 측면(?) 이었다고 한다면
다음은 조금 더 미래를 위해 자기 능력에 투자하는 시간입니다. 일을 잘해내기 위한 준비 시간 및 스탭업 시간들로도 활용할 수 있어요.
3. 공모전 도전
방학 기간 때 공모전에 도전해보는 것입니다. 제가 친구들과 상담을 하거나 세미나를 해서 의견을 받아보면 많은 학생들이 졸업 학기가 되어서 공모전 스펙이 없는 것에 후회하곤 합니다. 특히 3~4학년 방학 중에서도 여름방학은 공모전을 도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에요. 제가 이전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겨울보다는 여름에 참가할 수 있는 더 많은 공모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공모전 경험이 엄청나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주도적으로 사이트를 선정하는 능력'이라던지, '공간적 아이디어를 스스로의 논리에 의해 교수님의 코치 없이 자유롭게 진행해보는 연습', 혹은 '해보고 싶은 디자인을 자유롭게 해보는 연습', '다양한 표현의 연습', '프리젠테이션' (수상에 근접했을 경우) 그리고 '마감기한을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야매 노하우' 등 공모전 과정을 진행해보다 보면 얻어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데드라인이 있기 때문에 압축적으로 몸으로 부딪히며 터득하실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알려드린 '팀 세팅', '재탕' 등 여러가지 방법론들도 다 제 스스로 경험에 의해서 제안드렸던 것들입니다. 제가 상대적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부분들을 알려줄 수 있는 것도 학부 시절 16개가 넘는 공모전에 참여해보면서 생겼던 노하우들이 아닌가 싶네요.
결론적으로 스스로 건축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한번 더 능동적으로 다뤄봄으로써 이에 필요한 능력을 키우는데 최적화된 활동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4. 툴 스킬 레벨업 - 강의 듣기
평소 진행하면서 부족했던 툴들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렉터스, 필디, 클래스 101, 크몽 등에 많은 사람들이 재능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 내용에 도움이 될 내용들로 강의를 듣고 여러분들의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저년차에는 스케치업, 라이노, 어도비, 인디자인, 일러스트, 포토샵 등의 툴들을 공부하면 좋고
고년차에는 렌더링 툴인 브이레이, 엔스케이프 툴, 일러스트 형태로 이미지를 생산하는 표현 방식, 라이노 그래스호퍼, BIM툴 (레빗) 등을 공부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툴 능력들에 대한 투자는 결국에 나중에 졸업 시즌 때나 필드에 나아가서 다 여러분들의 자산이 됩니다.
5. 건축사사무소에서 인턴
다음은 인턴을 하시는 것입니다. 인턴은 많은 학생들이 의무로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지만, 실제 본인의 진로를 생각하면서 미리 체험한다는 생각으로 진행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많은 일을 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만 어깨너머로 이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 일이 나한테 맞는지 등을 알 수 있게 되어요. 인턴 때 보는 선배들의 삶은 사실 졸업한다고 해서 그다지 다르지 않아요. 때문에 이를 미리 보게 된다면 여러분들 스스로의 진로에 대해서 고려하는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알게 되는 선배님들이나 소장님들과도 관계를 맺어두면 좋습니다. 결국 필드에 남아있게 된다면 모든 분들은 한 두번 씩 꼭 마주치게 되고 이때 쌓았던 관계들이 나중에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되는 경우들이 있어요. (다만, 무언가 부당한 요구라고 생각이 드는 부분이 정말 큰 문제가 아니라면 관계가 아예 단절되게 뒤집어 엎고 나오는 행동 등은 절대로 삼가주세요.. 업계가 워낙 좁아 나중에 반드시 만납니다.)
인턴은 앞으로 대형설계사무소나 소형 사무소 혹은 탈건 등 여러분들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소중한 경험이 될거에요.
번외) 졸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
특히 4학년 학생의 경우, 본인이 지금까지 졸업 요건을 다 맞추고 있는지, 학점 등 체크를 하시고, 졸업전시 학기 이전에 본인 스스로의 진로와 졸전에 대해서 어렴풋이 생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또 선배 혹은 이미 취직한 동기들과 만나서 진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그럴 분들이 없다면 진로 관련 서적들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얼마 전에 작성한 전자책은 읽어본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졸업학기 때 보다 그 이전인 3~4학년 학생들이 지금 시기에 보시는 것이 가장 도움될 것 같다고 합니다. 혹시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1독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https://ifh-una.blogspot.com/2023/04/blog-post.html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5가지를 모두 하시겠다는 마음보다는, 하나에 집중하고 쉬는 것에 집중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해요.
오늘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알찬 방학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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