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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LH 야마모토 리켄 초청 강연 특별강연 유튜브 라이브 송출 안내]

2024년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 야마모토 리켄 선생님을 모시고 특별강연회를 진행합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SNU DAAE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송출되오니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주최ㅣ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 한국토지주택공사 공동주최 강연자 ㅣ 야마모토 리켄(Yamamoto Riken, 2024년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 강연제목 ㅣ "Living Together" 일시 ㅣ10월 18일 금요일 17:00~18:30 주소 ㅣ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DAAE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 SNUDAAE #YAMAMOTORIKEN #RIKENYAMAMOTO #SNU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프리츠커건축상 #야마모토리켄

[건축 공모전 팁-3] 건축 공모전 수상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쉬운 방법 - "재탕"

건축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쉬운 방법





안녕하세요 if h 건축도시정보저장소입니다.

건축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싶으시다고요?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가장 쉬운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대부분의 고학년 분들은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방법은 '재탕'입니다.

* 사람들은 대부분 "재탕"을 한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본인의 졸업 작품 및 스튜디오 때 했었던 작업들을 공모전에 그대로 혹은 조금 발전시켜서 제출해 상을 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도 이러한 사실을 모르다가, 계속 반복해서 참여하다보니 이런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선배나 누굴 따라서 공모전을 했다기 보다 그냥 무턱대고 시작했고, 또 남들보다 공모전을 조금 일찍 시작한 편이라 이런 사실을 잘 몰랐습니다.

처음에는 의아하긴 했지만, 아 이게 당연한 것이구나! 라는 것을 깨닫고 이후에는 저 역시도 2~3차례는 4~5학년의 퀄리티 있는 결과물을 뽑아낸 것을 조금 더 발전시켜서 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애초에 학교 스튜디오에서 공모전을 목표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아셔야합니다. 학교에서 한 프로젝트는 공식적으로 출판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전혀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이걸 모르고 무턱대고 공모전을 시작하시면 결과가 좋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일반 공모전에 도전할 때 완전히 처음부터 시작하신다면, 다른 학생들이 교수님 + 한 학기(16주) 동안 만들어 냈던 것들과 싸워야 한다는 겁니다. 이것을 꼭 명심하세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공모전 만을 위해서 새롭게 설계해서 상을 타기란 정말 쉽지 않은 작업이라는 것을 알고 공모전을 시작하셔야합니다. 

이처럼 이런 현실을 직시하시고 더 철저하게 공모전을 준비하셔야 수상에 조금 더 가까워 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공모전 수상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여러분들이 하셨던 프로젝트와 유사한 주제를 가진 공모전에 내는 것"입니다. 수상만이 목적이라면 이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효과가 좋을 것입니다. 전혀 문제 안 됩니다.


그래도 위처럼 본인 작품을 공모전에 그냥 내는 것보다는 더 의미 있는 공모전 참여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에서 설명하는 방법을 꼭 활용해보세요!

* 저학년 때 사이트 및 아이디어를 활용한 "재탕"


인천 월미도 메모리얼
인천 월미도 메모리얼(2013,2017)
필자가 2학년(2013)때 작업한 것을 기반으로 발전시켜 2017년 인천학생건축공모전에 제출하여 
입선 수상



그것은 바로 "저학년 때의 작품을 아이디어만 남기고 디벨롭"하는 것입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리는 이 방법은 저학년 때의 저품질의 작품들을 공모전을 통해 발전시킴으로써 여러분들이 다시 활용할 수 있게끔 만들수 있습니다.

사실 고학년 올라가서 포트폴리오 정리할 때 되면 분량 때문에 1~5학년 전부 못 넣습니다. 그리고 1~3학년 때 퀄리티를 5학년이 되어서 보시면 아마 넣을 생각도 못하실겁니다. 여러분들이 열심히 설계하시면서 눈이 그 만큼 높아졌기 때문이죠. 실제 취업 및 유학 준비 시즌 때 포트폴리오를 위해 새로 만드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1~3학년때 작품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볼 계기가 필요한데, 이 때 공모전이 정말 좋은 계기가 됩니다. 

이 방법을 사용하시면 여러가지 장점들이 있습니다.

일단 주제 정하는 것이나 자료 수집 측면에서 아는 곳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훨씬 더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

또 저학년 때의 아이디어들은 때(?)가 덜 묻어서 생각보다 참신하고 훌륭한 것들이 많습니다. (과거의 여러분들은 생각보다 엄청 똑똑합니다. ㅎㅎ)

거기다가 여러분들이 3~5학년 간 갈고 닦은 디자인 스킬이나 표현방법, 그리고 건축 이론에 대한 지식들, 드로잉의 다양한 방법 등을 더해줘서 퀄리티를 훨씬 더 낫게 만들어주면 훨씬 좋은 작품으로 탄생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정말 충분히 도움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결과가 좋아서 상을 타게 되면 그것만큼 더 도움되는 일은 없겠죠?


* 작업 순서

우선 여러분들이 여태까지 하셨던 작업들을 모아서 놓고 봅니다. 본인 스스로 맘에 들었던 것이나, 이런게 진짜 실제로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을 생각하면서 하나 고릅니다.

이후에 여러분들의 작업과 성격이 맞는 공모전을 찾습니다.  공모전을 고를 때는 공모전 리스트를 지속적으로 살펴본 다음 유사한 주제 내에서 고르거나, 스튜디오 단위 특정한 사이트에서 했다면 지자체나 지역별 공모전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특정 사이트와 프로그램을 주는 공모전 같은 경우는 해당되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넓은 주제나 큰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이 좋습니다.

그 다음에 관련 내용에 맞게 수정합니다. 주제를 조금 바꿔도 되고 사이트를 바꿔도 됩니다. 


그리고 나서 더 적절한 디자인을 해줍니다.  메인 공간을 더욱 치밀하게 만들거나, 더욱 어울리는 드로잉 스타일 등 여러 가지 디자인을 개선 해보면서 저학년 때 작품을 더 나은 퀄리티로 만듭니다. 아마 설계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이라던지, 교수님과 부딪혀서 못 구현했던 부분이라던지 이런 부분들을 해소하는 계기도 될 수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의미 있는 작품 디벨롭이 됩니다. 


1) 본인 작품 리스트 정리 (주제별, 유형별 등)

2) 공모전 찾기 (위비티, 다모아 등 사이트 활용)

3) 공모 내용과 조율하기

4) 재디자인





제가 이 방법을 활용했던 예시를 들어드리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 "인천학생건축공모전"에서 이 방법을 활용했는데요. 제가 '2학년' 설계 스튜디오에서 인천에 설계를 했던 작업을 발전시켜서 공모전에 제출했던 것을 잠깐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존의 나의 작품 분석)



2학년 때 작업은 6.25전쟁 당시에 인천 월미도에서 일어났던 미군의 민간인폭격 사건을 매개로 '추모장소'(memorial)를 만들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2학년 때에는 스튜디오에서 이미 사이트를 특정한 곳으로 정해놔서 선택지가 별로 없었고, 조금은 개연성이 떨어지지만 저는 당시에 인천 차이나타운 근처 중국과 일본 조계지 지역에 '대불호텔 터'에 해당 메모리얼을 설계했었습니다.

이걸 가지고 당시 4학년이 된 눈으로 찬찬히 뜯어보니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컨텐츠도 좋았고 그 때 뭘 배우지도 않은것 같은데, "동선을 따라 변화하는 공간감"이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위쪽 바닥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아랫쪽으로 전달되는 것"과 같은 부가적인 아이디어는 지금도 꽤나 쓸만했다고 느꼈습니다. 이걸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동선 전개 다이어그램
'동선 전개 다이어그램'
2학년 때 핵심으로 생각했었던 공간 전개의 개념 그대로 사용

수직 공간 관계 다이어그램
'수직 공간의 관계 다이어그램'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비극의 내용 전달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수직 공간 간의 관계 설정하였음.


그렇지만 개선할 점도 많았습니다. 먼저 사이트 선정의 한계로 인해 대지 선정 자체가 부적절했고, 확실히 덜 배웠을 때 해서 그런지 디자인에서 스케일감이라던지 세부적인 표현방식은 부족한 점이 많아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이런 점을 인지하고 공모전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공모전 선택)

그리고 주제가 '월미도'를 다루다보니 '인천'을 매개로 해야겠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인천'에서 해마다 열리는 학생 공모전에 도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존 작품과 공모 주제 연결 및 조율)


마침 2017년 14회 인천학생공모전의 주제는 "Before->After"였습니다. 건축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었는데, 제가 그 때 한창 품었던 의문은 '건축의 미래'였고, 당시의 '4차산업혁명'이 세간에서 한창 유행하던 시기이기 때문에, 저 또한 그런 미래지향적인 건축을 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 저것 생각해본 결과 완전히 미래를 위한 건축이란 생각해내기 정말 어렵다고 느끼던 차였습니다.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면 할수록 과거가 더욱 더 중요해졌습니다.

그 때에 저는 B->A라는 주제에 대해서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AI건축이 더욱 더 보편화되어 건축의 영역까지 대체된다고 한다면, 앞으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건축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었습니다.  나름으로 내린 결론은 바로 건축이 단순히 '기능'과 효율성 뿐만 아니라 "건축을 통해서" '장소', '감정' 그리고 '기억'을 나누고, '보존'하고 '바로 잡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측면이었습니다. 그래서 A(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더욱 B(과거)를 생각해야한다는 내용을 담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끼워맞추기 일 수도 있지만 말은 되니 ㅎㅎ;;) 


(재디자인)

그래서 저는 제가 2학년 때 완성했었던 소스를 바탕으로 다시 디자인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주제에 맞게 위치부터 조계지에서 '월미도'로 변경시켰습니다. '월미도'에서도 '월미전망대'가 위치한 곳으로 변경해서 인천이 한 눈에 보이면서 과거를 기억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곳에 인천상륙작전과 희생자들의 아픔을 기릴 수 있는 새로운 추모공원을 재조성하도록 바꾸는 것이 훨씬 적합하다고 느꼈습니다.


내부 공간은 저학년 때 사용했던 동선에 따라 내용전달이 공간감을 통해 나타난다는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조금 더 정교하게 디자인해보려고 노력하여 제출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운좋게 입상해서 입선을 받았는데요. 당시 심사위원으로부터 받았던 피드백은 "문제 인식이나 주제와 적합성 관련성은 정말 좋았는데.." 였습니다.

학기 중에 공모전을 병행하다보니 여전히 조형성이나 평면 모습 그리고 패널 구성이나 효과적인 다이어그램 등을 잘 나타내지 못했고 또한 2차 발표 당시에 발표를 잘 못해서 프레젠테이션 등에서 많은 부족함이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 다음 번에 이야기하겠지만 이쁘게 만드는것도 진짜 중요합니다 그래서 )

아쉬웠지만 그래도 입선으로 만족했고, 2학년때 작품이 그 전보다는 훨씬 나아졌고 여러가지 시도를 능동적으로 해볼 수 있어서 좋은 계기였습니다. 또한 덤으로 포트폴리오에 취직 및 진학 포트폴리오에 못쓰던 2학년 때 작품을 다시 활용해서 한 페이지 더 넣을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월미도 원주민 메모리얼 1
월미도 원주민 메모리얼(2017),
인천상륙작전의 승리를 기념하는 밝은 공간


월미도 원주민 메모리얼 2
월미도 원주민 메모리얼(2017),
밝은 공간 하부에 점차 어두워지는 공간과 비극을 알리는 공간

월미도 원주민 메모리얼 3
월미도 원주민 메모리얼 (2017), 
그날의 포격을 암시하는 메인 공간


월미도 원주민 메모리얼 4
월미도 원주민 메모리얼 (2017),
기존 월미도 전망대를 오르며 새롭게 바라보여지는 인천시의 전경



*저는 이 방법을 공모전에 도전하기 막막하신 분들이나 처음 도전해보시는 분들이  꼭 시도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쉽고 효율적이고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건축 공모전에 처음 도전해보시는 건축학도들이 시도해보기 좋을 듯 합니다.

모쪼록 새해에는 다들 한 번씩 공모전 한 번 시도해보시고 수상하시길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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