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f.h una입니다.
오늘은 건축학과 학생들의 설계를 위한 건축물 사례 조사 하는 법에 조금이나마 안내해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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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방법론으로써의 '사례조사' case study란 다수의 자료들을 통계적 접근을 통해 '일반화'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일반적이지 않은 특수한 사례들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통해 그것으로 부터 도출되는 의미와 시사점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래서 연구의 차원에서 사례조사에서는 그 사례를 왜 조사해야하는지 이유에 대해서 정말 잘 설명해야 한다.
그러나, 이처럼 연구나 공부가 목적이 아니라고 한다면, 통상적으로 건축학과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교수님 혹은 발주처에서 요구하는 사례 조사란 reference를 찾는 것에 좀 더 가깝다. 즉, '유사 사례'를 의미 한다.
내가 디자인하고자 하는 것과 비슷한 경우를 보여주고 남들도 이렇게 만들었으니 나도 이런 식으로 짓겠다고 설득하는 증거에 대한 조사(?)의 차원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사례 조사를 통해 우리는 무언가 정보를 얻어가야 한다. 그런데, 사례 조사에서 얻어갈 정보들은 너무나도 다양하다. 설계자 혹은 연구자가 뭘 중점적으로 볼거냐, 뭘 참고할거냐 하는 목적에 따라 얻어갈 수 있는 정보들이 다르다.
보통의 경우 하나의 시설을 설계할 때 감을 잡기 위해서 그것을 만든 사례들을 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교회를 설계한다고 가정했을때, 유명한 건축가가 지은 교회나 유명한 교회, 혹은 최근에 지어진 교회들을 살펴보아, 교회를 짓는다는게 무엇인지, 무엇을 중점적으로 설계해야하는지, 면적은 얼마나 필요한지 등 설계에 필요한 것들을 파악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만들었는지 참고하는 것이다.
그런데 실제 건축물로 설계하기 위해서 사례를 통해 얻어야 할 정보들이, '면적'이 될 수 도 있고, '디자인으로 풀어가는 방식'이 될 수도 있고, '동선'이 될 수도 있고,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다. 이처럼 조사하는 사람이 뭐가 궁금한 지에 따라 각자 얻어내는 정보들은 모두 다르고, 이것에 따라 정리하는 방식은 그것에 맞게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본인 스스로 어떤 정보를 얻기 위해 사례를 조사하는지 목표부터 결정하는 것이 먼저이다.
건축설계 전공 학부생들을 기준으로 사례 조사를 통해 통상적으로 얻어가는 정보들을 두서 없이 나열해주면 다음과 같다.
이 밖에도 실무에서는 '공사비', '운영 방식' 등과 같이 실질적인 내용을 담아야 할 때도 있다.
결국 조사하는 사람이 본인이 필요한 것을 잘 알고 이에 맞게 분류 기준을 잘 만들어서 파악해가야 한다.
여기서 제시한 분류 기준들을 다 담을 필요는 없다. 이들 중에서 본인이 필요한 것만 중심으로 파악하면 된다. 예를 들면, 시설의 면적만 필요하다고 하면 디자인 어휘는 굳이 보지 않아도 좋다. 만약에 디자인 방식을 참고하고 싶다면 면적이나 프로그램에 집중하지 않고 조형적인 특징이나 디자인 방식에서 얻어낼 수 있는 것을 찾아내 정리하는 편이 좋다. 이처럼 참고점들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만약에 사례조사를 한 번도 해본 경험이 없다면 형식적으로라도 한번 쯤은 저 내용에 맞게 전부 정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상적으로는 사례 조사 개수는 적게는 2~3개 정도 혹은 4~5개 정도 진행한다.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어쨌든 사례조사를 하는 목적이 시설의 유형이나 건축물의 목적은 이와 유사하지만 학생들 본인만의 설계하기 위해서 '아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했구나' 하고 감을 잡는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면 좋다.
사례조사 자료를 얻을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은 대부분의 경우 '도면'과 '사진'이다.
이것들을 얻을 수 있는 사이트를 소개해주고자 한다. 아예 건축학과에 진학한지 얼마 안 된 학생들을 생각해서 정말 기본적인 장소를 알려준다.
단연코 1위 사이트는 Archdaily이다.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다 보는 건축 작품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는 실무에서 나와서도 계속 보게 되니 잊어버리지 말자.
다음으로는 pinterest인데, 이미지나 형태 위주로 참고할 때 여기를 사용한다. 사례조사를 위한 주요 정보를 위해서는 pinterest이미지를 클릭하면 이미지 출처의 원본 링크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원래 웹으로 들어가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AURUM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부분 가장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다.
혹은 월간 SPACE, 건축문화(마실와이드), 5OSA, A-Platform(필자는 주로 다세대, 다가구 찾을때 많이 활용)
등 건축 정보 관련 포털사이트 등도 있다.
이 밖에 국내외 유명한 건축가(BIG, MVRDV, OMA, 프리츠커 수상 건축가)들이나 개인적으로 알게 된 건축가들의 사이트에 들어가도 좋다.
혹은 도서관에 있는 작품집을 통해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인터넷에 있지 않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때가 많으니 도서관 가는 것을 귀찮아 하지 말자.
사례조사의 표현 방식은 천차만별이다. 그냥 PPT 혹은 인디자인에 그림과 글만 넣어도 전혀 상관없다. 그림 넣고 본인이 찾은 정보를 잘만 표현하고 본인이 다시 찾아봤을때 읽기 쉬우면 좋은 사례조사 표현방식일 것이다.
그럼에도 표현방식을 참고하고 싶다면,
issuu 혹은 pinterest (주로 issuu)에서 architecture case study를 검색해보면 다른 사람들이 사례조사를 한 것을 올려놓은 것을 볼 수 있다.
issuu의 경우 한 학기 내내 사례조사만 한 과제물들을 올린 경우들이 꽤 있어서, 엄청난 분량일 때가 많다. 이럴 때는 주눅들지 말고 간단하게 layout만 보고 참고하면 된다.
(양질의 정보들은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다. 최근에는 번역기가 잘 되어 있어서 그래도 훨씬 조사하기 편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번역기 없이 바로 읽는게 좋으니 영어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길 권한다.)
추가적으로, 이렇게 얻어낸 정보를 본인이 앞으로 설계할 건물에 어떤 식으로든 참고해야 사례 조사를 한 의미가 있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통상의 경우 형식적으로 4~5주 차에 진행을 하게 되는데, 이것을 열심히 조사해놓고 여기에 정보들을 활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막힐 땐 다시 사례로 돌아가서 참고를 하면 생각보다 막혔던 부분들이 풀리는 부분들이 생길 때도 있으니 잊지 말고 본인이 만든 자료들을 활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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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용도 도움되셨으면 합니다! 건축학도 여러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언제든 댓글 or DM or 이메일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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