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 검색
건축과 도시에 대한 가능성을 생각하고 그리고 그것을 통해 사람의 인프라를 만들어가는 IF..H UNA (Urban and Architecture)건축도시의 정보 저장소입니다
RECOMMENDED
- 공유 링크 만들기
- X
- 이메일
- 기타 앱
(소리, 영상)미래 도시 담론 방향성 설정에 도움이 될 서울대학교 백진 교수님의 "정의와 도시" 강연 소개
이미지 출처 : https://tv.naver.com/v/31149215/list/810183 |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백진 교수님께서 EBS와 서울대학교가 함께 만드는 '생각의 열쇠, 천개의 키워드' 프로그램에서 "정의와 도시"라는 주제로 약 한 시간 가량의 강연을 하셨는데요. 함께 보면 좋을듯 하여 영상을 공유드립니다.
2016년 다보스 포럼을 본격적인 계기로 해서 제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스마트시티, 디지털트윈, 빅데이터, 메타버스, VR, AR, 가상현실, 자율주행 등 기술 개발에 의한 파괴적 혁신과 기후 변화, 전염병 문제에 재난에 대응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 미래 도시에 대한 담론이 홍수처럼 넘쳐나고 있죠.
그러나, 우리는 이 '미래'라는 것, 구체적으로 그로 인한 '위협들' 때문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왜 도시를 만들며 모여사는가'라는 원초적인 질문과 동시에 우리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해입니다.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통계적으로 추정은 가능하지만, 그것은 추청일 뿐 정확한 '사실'은 아닙니다. 몇십 년 뒤의 사람들의 삶의 변화 등을 완벽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다가오지 않을 미래를 근거로 '도시설계'를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미래에 대한 '믿음'에 근거해서 '그렇게 살도록 만들었다'는 편이 더 맞을 듯 합니다.
이런 점은 아마 제 블로그에서 주로 정보를 찾으시는 학생들 중에서도 '미래'를 주제로 졸업 설계를 해보신 분들이라면 더욱 공감하실 겁니다. 어디를 기준으로 잡아야 할 지, 무엇은 변하지 않는지. 모두 변할 것인데 이런 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이런 문제점에 봉착해본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미래의 파괴적 혁신보다도 저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수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그것이 오히려 미래 도시 담론의 근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다시, 결국 '인간은 도시에 왜 모여서 사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과 연결됩니다.
해방과 전쟁을 거치면서 '생존'을 위해 우리 사회가 너무나도 빠르게 달려온 탓에 "우리는 왜 모여 살고 도시를 만드는가?" 라는 가장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물음을 던질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자살률 1위, 출산률 0.7~0.8에 육박하는 세계 어디에서 볼 수 없는 극심한 저출산, 헬조선 등의 말들이 나오는 것은 우리 도시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들은 우리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갈피를 못 잡고 혼란을 겪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런 것들 모두 '우리가 왜 모여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에 대한 질문의 부재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는 잠시 멈추고 이런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논의를 나눠야 할 때가 지금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백진 교수님께서는 이 강연에서 '도시에 우리는 왜 모여 사는가'라는 본질적인 물음을 시작으로 고대 아테네부터 중세 시에나, 근대 프랑스 오스만 남작의 파리 대개조, 그리고 오늘날의 우리나라 그리고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미래 담론들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에서 이 물음에 대한 탐구를 이야기해주십니다.
이 강연에서 강조하는 정의와 도시의 핵심 주제는 앞으로 우리 계획가들이, 혹은 도시 구성원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 그 방향성의 실마리를 숙고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많은 인사이트가 담겨있는 영상이니 시간 되시면 꼭 한번 시청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