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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과 학생 진로 고민을 해결해줄 필독서 - 건축, 전공하면 뭐 하고살지?, 김기훈, 류일향 [건축 서평]
필자가 이 블로그와 함께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서 현재 학생들이 지닌 고민에 대해서 물어본 적이 있다. 수십여개의 고민들 중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것이 미래와 진로에 대한 불안감이었다. 이것에 대해 직접 답을 해주려다가 우연히 더 좋은 책을 한 권 찾아서 소개해주고자 한다.
건축학과에 입학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들, 학을 가야할지, 공학을 가야할지 세부 전공 선택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년은 전공 선택 전인 1, 2학년 학생들, 건축학과에 입학해서 본인 성향이 안 맞아 후회한다거나 전과를 고민하는 친구들, 건축이 좋지만 앞으로 경제적인 이유 등 때문에 고민이 되거나,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불안감이 있는 졸업을 앞둔 친구들, 이미 학부는 졸업하고 취직은 했지만 건축설계사무소에 취업을 했지만 이직을 고려하거나, 새로운 직업을 갖고자 하는 사회 초년생들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책 소개
건축, 전공하면 뭐하고 살지?, spacetime |
건축설계사 혹은 건축사라는 직업은 강한 업무강도, 그리고 낮은 연봉과 같은 것들을 떠올릴 수 있다. 이런 좋지 않은 조건들은 개별적인 성격이나 성향, 그리고 경제적인 사정들 때문에 좋은 선택지가 아닌 경우들도 많다. 이런 점에서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는 듯하다.
이 책의 저자를 소개하자면, 국토교통부 김기훈 사무관님과 부동산 감정평가사이신 류일향님이 각 건축 및 관련업의 전문가들 11인의 이야기들을 모아서 책으로 엮어내신 것이다.
이들 11인은
- 건축사
- 공무원(국토교통부)
- 공기업(LH토지주택공사)
- 국책연구소(건축도시공간연구소,현 건축공간연구원)
- 대기업 기술연구원(롯데건설 기술연구원), 자문업체(닛켄설계종합연구소,)
- 부동산 감정평가사
- 세계은행 한국기금담당
- 부동산 디벨로퍼
- 건축저널리스트
등 건축과 건축 관련 업계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30, 40세대들이며, 본인들이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되었는지 등과 무슨 일을 하며, 연봉은 얼마인지, 업무강도는 얼마나 심한지, 어떤 점들이 좋은지 등에 대해서 담고 있다.
다들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멋진 분들이지만, 공통적으로 서두에 건축학과를 선택한 점을 보자면 참 공감이 가는 지점이 많다. 그림을 잘 그렸다든지, 특별한 이유 없이 그때 당시에 건축학과가 잘 나가서 선택했다는 등 이 분들도 여러분들과 똑같은 사람들이었다. 그러니, 학생인 여러분들이 스스로 너무 뒤처진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자.
- 건축사
- 인테리어 디자이너
- 도시계획가
- 건축모형제작자
- 건축구조설계기술자
- 건축설비기술자
- 녹색건축전문가
- BIM전문가
- 건축시공기술자
- CM
- 건축감리사
- 건축기술직연구원
- 국책연구기관연구원
- 학예연구사
- 공기업 공사 및 공단직원
- 건축전문기자
- 건축을 기반으로 한 신직업
이 책에서 주는 가장 큰 메시지를 꼽아보자면, 건축 설계로서의 직업이 다가 아니라 이외에도 건축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군과 진로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학부 때 쉽게 생각하기에는 건축사, 건축 설계만이 건축학과 졸업 이후 유일한 직업의 종착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건축 관련 직군은 위에서 보다시피 다양하고 설계만이 중요한 것도 아니다.
요새 박사과정생으로 간접적으로 경험해본 결과 사실상 건축 설계 이외의 이런 직업군들이 훨씬 중요함을 느끼고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건축 설계사의 능력보다 정책결정자, 부동산디벨로퍼 등의 퀄리티가 우리의 건축 도시 환경에 더욱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더 허다한 것 같다. 이것은 건축사라는 직업이 클라이언트의 건축을 대신해준다는 서비스직종으로써 업무 특성의 한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필자 또한 현재 전일제(full-time) 박사과정생으로 살기로 결정하기 전에, 진로 고민은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처럼 나 역시 겪었던 부분이다.
스스로도 치열한 진로 고민 끝에 나름대로의 인생 계획에 의해서 전일제 석사와 박사 과정을 선택했고, 계속 내가 그리는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나아가는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필자 또한 건축 설계에 한정하지 않고 시각을 조금 더 넓혀서 건축학과에서 배운 능력을 바탕으로 건축, 도시 관련 해서 새롭고 다양한 사업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인생을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다. 나름의 주관에 따라 박사과정이 이 목표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판단하에 결정한 것이다.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에 학과 선배들과도 관계를 많이 맺기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다. 이 책에 나와있는 사람들과 같은 선배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라도 이런 소중한 경험의 이야기를 책으로라도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좋은 점이다. 이 글을 기획해주신 두 전문가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이다.
이 책의 내용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여러분들의 인생을 위해 꼭 일독하여 진로결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은 2016년 기준으로 쓰여졌고, 조금 더 최신버전과 더 다양한 건축관련 직업에 대한 후속작(건축, 전공하면 이렇게 산다,2018)에 대한 서평도 있으니 함께 살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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