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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LH 야마모토 리켄 초청 강연 특별강연 유튜브 라이브 송출 안내]

2024년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 야마모토 리켄 선생님을 모시고 특별강연회를 진행합니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SNU DAAE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송출되오니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주최ㅣ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 한국토지주택공사 공동주최 강연자 ㅣ 야마모토 리켄(Yamamoto Riken, 2024년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 강연제목 ㅣ "Living Together" 일시 ㅣ10월 18일 금요일 17:00~18:30 주소 ㅣ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DAAE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 SNUDAAE #YAMAMOTORIKEN #RIKENYAMAMOTO #SNU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프리츠커건축상 #야마모토리켄

코로나 방역을 위한 스마트 역학조사 상향식 지도 작성 아이디어 제안 - 진정한 스마트시티를 위하여.



앤서니 타운젠드가 지은 저서 '스마트시티- 더 나은 도시를 만들다'에서는 스마트시티가 가진 가장 훌륭하고도 긍정적인 가능성은 일방향적인 소통이 아니라 '양방향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나옴을 강조한다.

더욱이 저자는 진정한 스마트시티란 거대 시스템에 의한 감시 체제가 아니라 사람들의 많은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서 상향식 도시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방식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나아가 저자는 스마트 시티를 통해 풀뿌리 기반 커뮤니티가 진실로 성립되기를 희망하며, 그것의 증거들과 사례들을 글을 통해서 보여준다.
이 책에서 꼽은 사례 중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 예는 케냐에서 일어났던 KIBERA와 Ushahidi라는 앱이다. KIBERA는 케냐의 한 슬럼의 지역인데 지리적으로 조사되어있지 않은 슬럼가의 지도를 스마트 기기를 통해 사람들(원주민) 스스로 그려내게 한 사례이다. Ushahidi는 그 지역 사람들이 그 지역의 사건과 이슈들이 지도에 맵핑되도록 하고 그것을 통해 사람들의 의견을 주고받음으로써 이슈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든 앱이다. 이런 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정보가 생산되는 것이 가능하도록 앱이 작동함으로써 실제로 풀뿌리에 의거한 스마트시티를 위한 모델로 가장 훌륭한 경우로 예시를 들고 있다.

마찬가지로 현 시국에 가장 관심있을 법한 예도 이야기해주는데,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전염병의 지도를 그렸던 사례를 든다. (추가)

이처럼 우리가 추구해야할 진정한 방식의 스마트시티란, 자발적인 도시민의 참여를 통해 형성된 가상의 정보들의 실제 지리적 정보들과 겹쳐져 공존하는 도시이며, 그것들이 시민들의 삶에 유용한 의미를 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것을 충분히 가능하게 해줄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가 모든 사람들에게 갖춰져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배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아이디어를 어떻게 활용해야할 지를 잘 모르고, 무엇을 만들어야 할 지, 어떤 개념을 기반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 특히 위의 저서에서 언급하는 도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의 관점과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멀다.



특히 코로나 사태에서 활용하고 있는 스마트기술들의 활용을 보자면 우리의 이와 같은 방향성 고려가 부족한 측면이 더욱 잘 나타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와 정보 제공은 이전의 주먹구구식 정보보다는 매우 나아진 단계이지만 여전히 하향식이라는 크나큰 한계를 지니고 있다.

첫째로 우리는 이런 식의 개발을 기관에 의존하고 있는데, 그 실행 능력이 매우 느렸다. 감염 시국 초기에 실제로 만들 생각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실제로 기관이 아니라 학생들과 민간인들이 코로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앱을 먼저 만들었다. 기관에 의존하는 식의 스마트 시티 운영은 공무원들이 창조적이고 실행력이 있어야하는데, 우리나라 공무원 조직이 과연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으며, 그런 관료 주의적 체계 특성상 그렇지 못하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부분이다.

두번째로, 이렇게 나온 스마트지도도 '역학 조사'라는 정보 취득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치명적인 한계이다. 국가는 기본적으로 글로 된 역학조사 데이터를 제공하고, 지자체 단위로 그 지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재난문자를 뿌린다. 시민들은 가시적이지도 않고 일일히 지자체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진자가 나올때마다 접속하여 찾아봐야하며 다른 지역의 확진자의 경우 정보도 누락되어있다. 내가 그 시간에 그곳을 갔었는지 확인하기란 너무나도 어렵다.  

화제가 된 경희대학생이 만든 앱은 민간에 의해 자체적으로 개발된점 그리고 이런 점을 가시화 시켜줬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웹 상의 정보들 또한 역학조사를 마친 글로 된 데이터들을 개발자가 단순히 지도에 표현해주는 것에 그치고 있다. 이런 식의 데이터는 기존의 있는 플랫폼 상에서는 누군가(개발자나 작성자)에 의해 한 번의 작성과정을 거쳐야되는데, 그 양이 신천지사태와 같이 확진의 상황과 같이 광적으로 늘어날 때에 그것을 작성하는 소수의 작성자에게는 정말 많은 인센티브가 아닌 이상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는 차원에까지 이르른다. 

또한 역학 조사 자체의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잠복기에 대한 정보가 확실하지가 않아서 역학조사의 기간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감염자의 숫자가 너무나도 많아져 현재는 역학조사 시 보통 3일 정도만 조사하는 듯하다. 이렇게 되면 정보에 구멍이 생성되고 사람들에게도 명확하게 인식되지도 못한다. 

세번째로 이 데이터가 의존하는 역학조사 방법은 진실을 100% 반영하지 못하는 가장 치명적인 허점을 가지고 있다. 바로 사회적인 압력에 의해서 개인들이 그들의 정보를 100% 투명하게 공개를 못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비어있는 정보를 확인하기위해 현재 cctv를 통해 재확인하면서 개인 사생활에 대해서 굉장한 침해를 범하고 있다.

현재의 시스템 속에서 우리는 나이와 신상, 누구와 함께 어디를 갔는지 일거수 일투족이 전부 공개되어버리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완전히 노출시켜버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본래의 방역에 대한 정보제공의 목적과는 다르게 그 사람의 행동과 방문 이력을 통해서 그 사람에 대한 비난을 일삼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점은 투명성에 있어서 얼마나 좋은 점을 낳는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이런 식의 역학조사 방식은 방역과 전혀 상관없는 환자들의 '도덕성'이 세간의 사람들에게 밥상머리에서의 가장 재미있는 가십거리가된다. 사회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 가십거리는 난도질 당하며 그 사람은 일종의 사회적인 살해를 당한다. 그 이후 지역, 종교, 젠더 등의 갈등과 혐오로까지 이어지는 사회악을 양산해내는 또 다른 시스템이 된다. 이런 식의 시스템은 하루라도 빨리 지양되어야 한다. 

이렇게 사람들의 신상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한 프라이버시 침해를 낳아 코로나에 감염된 사람들이 방역에 비협조적이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사람들은 사회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 숨게 되고 내용을 전부 말하지 않으며 방역에 참여하지 않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일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돌아다녔던 것에 대해서 받게 될 비난이 두려워 전부 말하지 않게 되거나, 더욱 구체적인 예로,  코로나에 감염된 신천지 환자들은 '신천지'라고 낙인이 찍히는 것이 두려워 안 그래도 폐쇄적인 단체에서 이러한 사회적 살인때문에 더 숨어다녀 방역 당국이 더 큰 어려움을 겪게되는 것도 이런 악순환의 경우인 것이다. 현재 성소수자들 사이에서 퍼지게 된 '이태원 클럽' 상황도 마찬가지이다.

사회적인 개인정보에 대한 노출과 그로 인한 사회적인 폭력에 대한 개선이 없다면 어렵게 잠잠해진 바이러스가 또 다시 원인 모르는 곳에서 다시 창궐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그러한 장소는 사람들이 역학 조사에서 밝히기 꺼려지는 곳일 것이다. (ex- 사회적으로 공개하기 꺼려지는 곳들, 신천지 교회, 노래방, 퇴폐 업소, 모텔 등)

이런 곳이 투명하게 관리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인류가 태어난 이후로부터 그런 곳이 감춰져있지 않은 적은 없었다. 이렇게 감춰진 곳의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이야말로 더 오만한 태도일 것이다. 실제로 얼마전 송파구 유흥 주점, 그리고 최근 다시 코로나 공포로 몰아넣은 이태원 클럽에서도 다시 한 번 집단감염의 기조가 보이기도 하였으니 말이다.


따라서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고 진짜 방역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기술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본인은 제안한다.

1) 나이와 성별은 방역주체만 알고 세간에는 일체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2) 해당 관리 주체로부터 개인정보가 보호된다는 서약을 받고 
3) 환자 스스로에게 역학 지도를 그릴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여 
4) 환자 스스로가 가장 솔직한 형태로 시간에 따른 위치가 표시되어 지도로 작성되어야 한다. 
5) 환자가 격리되어 있는 동안 게임의 형태로 '스스로' 위치를 찍고 그리는 시간을 부여한다. 


이렇게 작성한 지도는 사람 없이 지역,시간, 그리고 바이러스 위치만 잡히게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강점을 지닌다. 

첫번째로 익명성을 통해 환자의 개인정보 노출을 보호하여 사회적 눈치를 보지 않은 채 정보를 더욱 투명하게 만든다.

두번째로 환자 스스로 작성하여 역학조사 과정에서의 중간 정보의 누락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번째로 더욱이 환자 스스로 작성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두 번 입력하는 과정을 인력의 낭비를 피할 수 있다.

네번째으로 바이러스가 잠재적으로 퍼졌을 가능성이 있는 장소와 시간이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쌓임으로써 사람들에게 더욱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다섯째로 최소 2주간 격리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할 거리를 제공해줄 수 있다.

그 가능성들은 환자들에게 확진자와의 직접적인 접촉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곳에서의 잠재적 가능성까지도 훨씬 더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 의료진이 확진자를 선별해내는데에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선별진료소 검사에서 확진자 직접 접촉이 없으면 검사 안 해주기 때문에 단순히 지나치거나 역학조사에서 지나쳐간 사람들은 모를 가능성이 크다.)  


방역을 위한 스마트 지도는 방문했던 위치와 시간과 흐름의 형태로 카운트가 되어 잠재적인 가능성들을 지도 형태로 표현해줌을 통해 제공되어야 한다. 무성의 데이터들이 쌓여나가면 집단 감염의 시간과 위치가 장소로써 지도에서 잡힐 것이다. 그러면 원인을 더욱 더 뚜렷하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접촉과 감염 위험성을 좀 더 진실된 형태로 인지시킬수 있게 될 것이며 더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익명성과 더불어 데이터 쌓기의 방식이 상향식으로 이행되게끔 해야만 더욱 제대로 작동할 것이다. 이런 유의미한 정보들이 사람들에게 제공되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시티로 발전되는 것이고 진정한 스마트시대의 방역일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이러한 방식을 통한 정보 제공이야말로 상향식이고, 익명성을 통해서 더 투명한 정보를 얻어내는 방식이자 실제 위험에 노출될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이다. 31번 아줌마가 신천지인지, 6번 아저씨 환자가 누구랑 불륜을 했는지, 이태원 확진환자가 게이인지 이런 것은 우리 같은 일반 사람들이 알 필요도 없으며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는 것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요약하자면 그 시스템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서 익명의 순기능을 활용해서 확진자들이 지도에 스스로 동선을 그릴 수 있게 만드는 앱이 가장 시급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스마트시티의 기술들은 국가나 전체가 개인 사생활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것에 대해서 악용되고 있다. 중국의 신호등을 통한 얼굴 인식,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감염자들에게 팔찌를 착용하여 관리하려는 감시 체계의 도입 시도는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big brother의 재탄생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자 하는 가장 악독한 힘이자 우리 미래사회의 위협이다. 그러나, 분명, 이런 식의 감시체계의 생산과 이것으로부터 개인들의 자유를 지키려는 시민들의 저항이 앞으로 가장 첨예하게 대립할 쟁점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만들어 내야할 스마트시티의 진정한 방향성은 '감시'와 '통제'가 아니라 사람들에 의해서 자발적으로 그려질 수 있는 풀뿌리와 상향식 방식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 시티 기술의 개발과 활용이다. 이를 위해서 단순 개발자들 뿐만 아니라 건축, 도시, 인문, 사회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협력할 수 있는 교류의 장 계속해서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 서적 :
도시계획가, 건축가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갈 개발자들이 꼭 한 번씩 읽었으면 한다.

스마트시티, 더 나은 도시를 만들다
스마트시티, 더 나은 도시를 만들다
이 책은 2002년부터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일에 참여해 온 저자가 스마트시티라는 ‘새로운 도시’는 어떻게 지어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찰한 바를 서술한 책이다. 서울의 디지털미디어시티(DMC)나 송도를 포함한 수많은 도시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참여한 저자는, 이 책에서 스마트시티가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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