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공모전 팁-2] 건축 공모전에 들어가기에 앞서 명심해야 할 6가지

안녕하세요! if..H 건축도시정보저장소입니다. :)

오늘은 건축학과 및 디자인 학과 학생들이 많이들 관심있어 할만한 

"공모전"에 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이 이야기 주제를 계속 보시려면 카테고리에 "공모전"을 클릭해주세요!)

그 중에 첫 번째로 

"공모전"으로 얻을 수 있는 것 6가지 

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하는데요. 

(저는 학부는 2018년도에 졸업하였고 현재 대학원 생활을 지내고 있는 학생입니다.)

'대한건축대전'이나, '도코모모' 같은 

메이저 대회들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지만

군대를 전역하고 3학년 때부터 

매년 꾸준히 1~2개 씩 다양한 공모전에 시도해보면서

국내외 합쳐 7개 [대상 (국토부장관상) 1개, 최우수상 1개, 동상 2개, 

입선 4개]의 공모전 수상 경력이 있습니다.👏

더욱이 교내 수상 혹은 
제출했지만 수상하지 못한 것들까지 포함하면 

12개 정도로 정말 많이 참여했었죠.

(약간 중독에 걸렸을 정도로!, 덕분에 체력이 갈려나가긴 했지만...)

본인 팀의 2017년 경기건축문화상 수상작, "ON-DEMAND CITY"

제가 공모전을 여러 차례 준비하면서 느낀 점들을 바탕으로

공모전 경험이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점들 중에서도

6가지 정도를 함께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순전히 블로그 글이니 만큼
가볍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

*1. 프로젝트 절대량 증가

 보통 건축학과를 5년제라고 하고 한 학기 당 1개의 프로젝트를 한다고 한다면, 총 10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졸업한다고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겠죠.

 그런데 학교 스튜디오와는 별개로 공모전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면 결국에 남들보다 적게는 1~2개, 저처럼 많게는 7~8개까지 프로젝트의 절대량을 늘릴 수 있습니다. 절대량이 많아지면 더욱 다양한 렌더와 작품의 시도 등도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게 됨을 의미합니다. 많이 경험해 보고 시도해 본 사람이 당연히 관련 일에 대해서 더 잘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겠죠?

 그렇게 되면 졸업 전에 만들게 될 포트폴리오에 집어넣을 선택지가 정말 많아집니다! 건축학과 학부 졸업 이후 대학원 혹은 건축사사무소 취직과 같은 전형적인 커리어를 이어갈 때 대부분 포트폴리오와 면접을 통해 평가된다는 점에서 정말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가끔 졸업 직전에 스튜디오만 진행한 친구들은 포트폴리오에 무엇을 넣을지 고민하는 친구들이 꽤 있고 공모전 시도를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지만 공모전 수상 여부에 관계 없이 공모전에 참여해서 '프로젝트를 만들어 냈다'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런 점에서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더욱이 수상까지한다면 한 줄의 '스펙' 또한 덤으로 얻어지는 것이겠죠?

*2. 창의적인 사고 배양 - 사고의 자유로움과 다양함

건축학과에서 디자인 스튜디오를 경험해보신 분들은 많이들 공감하시겠지만, 완전한 나의 작품이라기보다 교수님과 지속적인 이야기 교류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죠? 이 때에 본인이 생각하기에 옳다고 느껴지는 것들이 선생님들께 거부당한 경우들이 한 두 번씩은 있을겁니다. (ㅠ.ㅠ)

  공모전은 주어진 조건 외에는 전혀 그런 제약이 없고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전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대부분의 경우 스튜디오에서 브레인 스토밍 중에서 스스로는 정말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가지고 공모전의 출발점으로 삼은 경우가 많고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의 공감의 사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공모전은 생각을 다양할 수 있게 도움을 줍니다. 우리는 삶을 살아오거나 공부를 해오면서 우리는 자신이 관심있고 잘 하는 분야에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 그런데 공모전의 공모 내용을 보시면 평소에는 생각하지 않았었던 '주제'나 '장소', '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서 다루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이렇게 다양한 생각들과 생경한 주제들을 많이 접해보고 그것을 통해 본인의 아이디어로 실현화시키는 것만으로도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훈련이 될 수 있습니다.

*3.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능력

  스튜디오를 진행할 때 또한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능력이 생기지만, 공모전을 진행할 때 이 능력이 더욱 요구됩니다. 먼저 사실 공모전은 제출하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집니다. 그런데 본인의 힘으로 한 번 마무리하는 경험을 쌓아 성공의 경험을 만드는 것은 모든 프로젝트 단위에 일을 함에 있어서 필요한 매우 중요한 역량입니다. 더욱이 이것을 마무리하기까지 스케쥴을 짜고, 일을 분배하고 기한을 맞추는 일들, 그리고 제출 절차를 잘 파악하고, 결과물의 포맷을 맞추는 일련의 과정들을 겪게 됩니다. 이 과정 속에서 상황 대처 능력이나 결정 등 나름의 노하우들이 축적되며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말 좋은 경험치로 쌓이게 됩니다. 

*4. 팀빌딩과 팀워크의 중요성 인식

  또한 공모전은 많은 경우 팀 작업을 통해 진행되는데, 얼마나 팀빌딩과 팀워크가 중요한지 인식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몇 번의 공모전을 통해서 스스로의 성향과 저와 어떤 사람들이 잘 맞는지에 대해서 매우 잘 알게 되었습니다. 

  한 번은 학교에서 잘한다고 하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해본 적이 있는데, 각자 성향이 다 달라 자신들의 주장만 하느라 주제와 방향성을 정하는데 시간을 전부 보내서 제대로 된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흐지부지 끝난 적도 있습니다. 이유는 다른 친구들은 공모전의 시작과 함께 주제를 함께 결정하고 차근 차근 빌딩을 하는 반면, 저의 경우 '먼저 생각'을 하고 방향성을 정한 뒤에 공모전 선택하여 시작한다는 점에 있었습니다! 어느 방면이 좋다고는 할 수 없으나 저는 주로 개인적으로 작업을 진행하거나 저를 전적으로 도와주고 제 생각을 보완해줄 수 있는 친구들과 팀작업을 했을 때 스트레스도 덜 받았고 훨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본인이 성향이 어느 역할이 편한지, 어느 점에서 더 많은 만족감을 느끼는지 자신에 대해서 더 잘 알아야 졸업 후에 대형 사무실이든, 아뜰리에든, 연구자든 건축학 관련 커리어를 결정할 때 더 행복한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 또한 공모전의 경험을 통해서 저를 조금 더 잘 알게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5. 본인 능력의 수준 파악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최근 건축학과 학생들 간의 수준 차이는 건축학과 순위나 학교의 수준에 영향을 받는다기보다 개인의 능력과 흥미도 차이에 훨씬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봅니다. 국내 공모전들의 수상한 학생들의 학교들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일관성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공모전은 학교에 영향을 덜 받고 의지와 실력이 있는 개인들이 모여서 경쟁을 하는 곳이므로, 당선이나 탈락을 통해 개인이 어떤 정도의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졸업 이후 전체 디자인 시장에서 본인이 얼마나 경쟁력 있는 수준인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

*6. 사회적인 니즈 인식

제가 생각하기로는 결국 디자인(공모전)이란 나도 만족스러워야하지만 그것을 의뢰한 사람(공모주체)이 마음에 들어야 당선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사람들이 원하는 지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건축 공부에 관해서는 자기 주장이 강했던 제가 뼈저리게 느꼈던 것인데, 건축학과 학생들에게 배양되는 "예술가적 기질"과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는 "실재"와는 사뭇 차이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공모전을 몇 번 시도하다 보면, 건축이나 디자인이라는 것 자체가 결코 개인의 일이 아니라 타인들과의 상호적인 작용임을 깨닫게 됩니다. 제가 아무리 괜찮다고 생각을 한들 그것이 사람들에게 나의 생각이 전달이 안 되고 이해가 안 된다면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들을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데, 이런 것들을 치밀하게 고민하고 건축화 및 시각화 시키는 작업들을 거치지 않는다면 공모전에서 당선되기는 힘들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본인의 창의성도 매우 중요하지만 사회적인 니즈와 사회적인 관계를 인식하고 깨닫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건축 관련 일을 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공모전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 6가지

를 이야기 해봤습니다.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며, 

이번 방학에는 공모전에 

한 번쯤 도전해보시는 것은 어떠신지 

권해봅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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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공모전 팁-2] 건축 공모전에 들어가기에 앞서 명심해야 할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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