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졸업작품 팁/시간 관리] 1. 어떻게해서든 마감 할 수 있다는 착각 (졸전러의 연간 일정 미리 체크)

안녕하세요 IF_H UNA입니다. 졸업작품 다들 잘 준비하고 계신가요?

오늘은 건축졸업작품을 진행할 때에 유용한 시간 관리 팁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쩌면 '자기 계발'과 관련된 내용일 수 있겠는데요.

졸업 작품 준비 시기 때는 자기 계발 서적을 많이 읽지는 않았습니다. 졸업 작품 이후 취직 준비 시기, 그리고 석사 생활 2년 동안 각종 서류 처리, 논문 작성, 프로젝트까지 정말 많은 일처리를 감당해내야 했었는데, 비효율의 끝을 달리는 저 스스로를 발견했습니다. 당시의 이런 저의 상태로는 모든 일들을 다 해낼 수 없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시간 관리 습관'의 부족함을 느끼고, 많은 자기 계발 서적과 유튜브 등을 찾아보았고 실제 삶에 적용해보면서 많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컨텐츠들에서 소개하는 일 처리 방법들 중에서는 단순히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실생활'에 바로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현재도 그런 습관들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 결과 그 습관들이 제것으로 자리 잡아가면서 점차 발전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드는 생각은 이런 좋은 습관들을 제가 졸업 작품 준비할 때 미리 알았거나, 그러한 습관들이 애초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졸업작품-시간관리 팁'에서는 졸업작품을 준비하면서 쉽게 느끼는 안 좋은 생각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제가 읽었던 자기 계발에서 제안하는 방법들을 건축 졸업 작품 적용시켜서 여러분들 졸업에 도움 될만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하나 하나씩 소개하고자 합니다.  

"마감 때 되면 어떻게든 끝내겠지,

 

뭘 지금부터 걱정해"

3~4학년 때까지는  마감 때 기한이 되면 어떻게든 마무리 해본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그러나, 진짜 졸업 작품 전시 때 못 내는 경우가 생깁니다. 많이 봤습니다. 쉽게 생각하시다가 진짜로 못 끝낼 수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마감 기간 첫날에 작품을 못 올렸습니다.

코디네이터 교수님이나 전시팀 측에서 타이트하게 관리를 해줘도 친구들 중에 상당수가 그 시간 내에 완성을 못합니다. 사람들의 고질적인 문제일 수 있습니다. 모형을 못 만드는 친구들도 있고, 패널을 못 거는 친구들도 종종 봤습니다.

왜 저학년 때와 다르게 정작 '가장 중요한 5학년 졸업 작품 전시'에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요?

5학년 졸업 작품은 건축 작품의 규모도 크고, 고려해야 할 것도 많고, 욕심도 많아지기 때문에 해야될 일의 양이 엄청나게 많아집니다. 더구나 남은 학점들도 처리해야 되고, 모델 도와줄 사람들을 구하는 등 도움 줄 사람들이 누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 뿐만 아니라 취직 등의 일정과 함께 엄청나게 많은 일들을 복합적으로 처리를 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졸업 작품 프로젝트는 대학교 생활 중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임기응변 만으로 완성시킬 수 없는 절대적인 시간 부족을 처음 마주하게 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학부 생활 5년을 지내다 보면 잦은 음주와 밤샘으로 여러분들의 생활 습관이 다 망가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번 설계나 성적 모두 A+를 받는 특수한 친구들을 제외하고, 대학생 학부 생활을 하면서 기계적으로 능숙하게 일처리 하거나 24시간 타이트하게 활용하면서 부지런하게 사는 친구들이 몇 이나 있을까요? 오히려 중 고등학생 때 잘했다가 헝클어진 학생들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성공적으로 졸업 작품을 끝내고자 하신다면, 조금은 달라지셔야 합니다. 과거에 우등생 학생들은 대부분 시간 관리 경험이 있으셨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다시 고삼 때 수능을 준비하던 때 까지 집중력은 아니여도 그 정도 급으로 졸업작품을 대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만일 이런 습관이 없으신 분들은 너무걱정않으셔도 됩니다. 이 글을 찾아 읽으실 정도면 의지가 있으신 분들이시니 시간 관리 습관을 이번 기회에 잘 들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1. 졸업 작품 프로세스와 5학년 전체 일정에 대한 명확한 이해!

프로젝트를 제 때 마무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는 큰 그림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한다고 봅니다. 즉, '졸업 작품 제출까지 전체가 어떻게 흘러갈지 명확히 알고, 이것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할 지 생각하시는 것'입니다. 

먼저 아래 그림을 보시면서 올해 졸전러들이 처리해야 할 일을 한번 가시적으로 봐봅시다. 이를 통해 졸전러들은 졸전준비 뿐만아니라 할 일도 많고, 시간이 생각보다 촉박하구나를 깨달으셔야합니다.

<표> 전형적인 5학년 졸전러의 연간 고려해야 할 일정 한 예시
(6월 졸업 전시 기준)

먼저 개별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졸전만 하더라도 6월 마감을 기준으로 본다면 3월, 4월, 5월, 6월로만 나눠도 <표> 처럼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월에는 '주제 확정', '대지 분석', '시설 프로그램 분석', 등이 모두 마무리 되어있어야 합니다.

*4월에는 '분석에 대한 다이어그램' 및 '매스 및 개략적 배치' 등이 완료되고 '중간 크리틱'이 있습니다.

*5월에는 이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디벨롭시키는 과정'이 있을 것이고 일정이 타이트한 경우 '랜더링', '실제 도면' 및 아웃풋을 내는 과정도 함께 들어가야합니다.

*6월에는 실제 전시에 올릴 '패널'들과 '모형'에 대한 퀄리티 높이는 마무리 작업을 진행해야합니다. (요새는 코로나 시대로 온라인 졸업 작품 전시를 진행해서 영상을 찍는 곳도 있더군요, 아웃풋에 대해서 잘 알아놓는 것도 필요할 듯 합니다.)

뿐만 아니라 <표>에서 보면 아시겠지만 여러분들이 하셔야 될 게 졸업 작품이 다가 아닙니다. 졸업 작품 전시 날짜와 함께 취업 날짜 등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꾸릴 준비 기간도 생각하시면서 졸업 학기를 임하셔야 합니다. 

이를 통해 졸전에만 올인해선 안된다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결국에 졸전도 졸업 이후의 여러분의 계획을 목표로 하니까요. 이점을 명심하시고 임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정신 아마 하나도 없으실겁니다.)

특히 6월 이후에 졸전하시는 분들 졸업 전시가 장기화되면 취업 준비 일정에 대해서 더 세밀하게 신경써야 됩니다. 

추가적으로 본인 진로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합니다. 먼저 취직을 할 것인지, 탈건(건축설계사무소 이외의 취직)을 할 것인지, 유학이나 대학원 등 공부를 더하실지 여러분들의 미래에 대해서 정하셔야 합니다. 

대부분 취직을 하실테니 취직에 관해서 말씀드리면, 먼저 대형 설계사무소에 갈 것인지, 아틀리에 갈 것인지를 결정하셔야 합니다. 아틀리에에 가시는 경우 주로 상시 뽑기 때문에 저런 일정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으실 것이고, 큰 사무소에 가시면 딱딱 맞춰서 준비하셔야 됩니다. (제가 작년에 정리해놓은 대형사무소 채용 일정 확인하세요. 디테일한 날짜는 다르겠지만 대체로 언제하는구나는 알아두셔야 해요)  

더구나 해외 유학이나 대학원을 가신다면 어학, 포트폴리오, 영미권 대학원 시험GRE 등 또 다른 스펙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학부 이후에 진로에 대해서 좀 더 이후에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단 이 글을 보신 이후로 본인의 학교는 '언제 졸업 작품 마감'을 하는지, '중간 일정', '기말 일정' 등을 중요 일정을 전부 체크하면서 월별로 뭘 해야겠다라는 계획을 크게 크게 잡아놓으시기 바랍니다. 연간 일정들을 잘 확인하시고 여러분들 각자 상황에 맞게 어떻게 흘러갈지 알아보시고 잘 준비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여러분이 가장 많이 머무시거나 다니시는 어딘가에 눈으로 볼수 있는 곳에 마련해놓고 주기적으로 확인하셔야 됩니다. 핸드폰 배경위젯도 좋고 노트도 좋습니다. 월말이든 주말이든 여러분들이 해당 일정에 맞게 준비하고 있는지 계속해서 체크하셔야 됩니다.

오늘은 이 정도까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움 되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항상 여러분들이 성공적인 졸전을 응원하고있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P.S. 시간 관리에 관한 글들은 가독성 위해서 짧게 짧게 나눠서 올리도록하겠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